중국은 일본과 대만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18일 표명했다. 중국의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이날 요리코 가와구치(川口順子)일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일본과 대만의 FTA 체결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중.일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요리코 가와구치 외무상은 이에 대해 "현재 민간 부문 중심의 FTA 체결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대만과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 대만과의 FTA 체결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6일 FTA와 관련한 기본적인 구상과 교섭 우선순위 국가 등을 담은 `일본의 FTA전략 보고서'를 마련,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전략 보고서는 대만의 관세율이 이미 낮은 상태이므로 양국이 FTA 체결을 통해 얻을 실익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FTA체결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이행상황, 아세안과의 FTA체결진행속도를 봐가며 FTA 교섭에 착수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