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쌀생산량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세계적 벼 연구기관인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쌀생산량은 지난해(6억t)보다 최소 1%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로 인해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대해 IRRI측은 전세계 쌀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지난 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곡물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가격안정을 위해 재고를 확대했으나 최근 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RRI의 마하붑 호사인 연구원은 "세계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과 인도가 최근 재고량을 축소하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민들이 쌀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에는 중국정부가 농민들에 대해 토지사용을 자유화함으로써 많은 농민들이 쌀농시에서 과일이나 채소농사로 전환해 쌀 생산이 크게 줄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