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對 이라크 공격에 대한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장에비해 배럴당 12센트(0.4%) 상승한 29.7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0일이래 최고치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20센트(0.7%) 오른 28.49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장 초반 국제유가는 내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했으나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국 반등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라크가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 핵분열 물질을 입수할 경우 수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밝힌 것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BNP파리바스 퓨처스의 릭 네이비 중개인은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아직 존재하고 있으며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은 높아지는데 반해 OPEC의 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