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4일 서울 을지로1가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03년말까지로 삼성카드는 앞으로 3∼4편의 광고를 새로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계약금액은 100만 달러(약 12억원)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조인식에서 "한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아는 한국인은 굉장히 강한 민족이며,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는 민족이기 때문에 이번 피해도 금방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문화적,사회적 차이점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한국이 무척 좋아졌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빨리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이날 조인식 직후 히딩크 감독에게 월드컵에서 선전한 공로를 치하하는 감사패와 특수제작한 순금카드를 선물했다. 히딩크 감독도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삼성카드가 선물한 순금카드는 신용카드 모형을 본떠 만든 것으로 가로 10cm,세로 6.5cm에 두께 1.8cm로 무게는 250g(65돈)이다.


삼성카드는 또 히딩크 감독과 그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씨에게 1벌에 1천만원 상당의 최고급 한복을 선물했으며, 국내 축구팬들의 격려와 사랑이 담긴 기념앨범도 전달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국내 은행, 보험사를 제외한 다른 금융기관과는 광고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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