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바이오 벤처기업이 초기단계를 벗어나 매출이 발생하는 성장기에 진입, 올 매출이 작년보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통해 142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매출이 지난해 23억7천만원보다 115% 늘어난 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4일 밝혔다. 또 성장단계별 분포도 창업초기 1%, 연구개발기 26%, 성장기 65%, 성숙기 8% 등으로 초기단계를 넘어 성장기에 진입한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창업자들의 연령대는 40대가 6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30대(16%), 50대(15%),60대(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업체분포는 서울(33%), 경기(22%), 대전(21%), 강원(4%)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업체당 평균 21명의 상근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생물의약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오식품(22%), 생물농업(11%), 생물화학(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73개 업체가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출형태는 수출이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지사 설립(1%), 해외 합작법인 설립(12%) , 해외투자(4%), 해외연구소 설립(3%) 등의 순이었다. 진출 지역은 미국(27%), 일본(20%), 동남아(19%), 중국(17%), 유럽(10%) 순이다. 한편 업체들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32개사 769만달러로 수출업체당 평균 24만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66개사, 1억3천325만달러로 업체당 201만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자부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외형은 크게 성장했으나 아직도 부가가치 내지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상업화와 수출연계는 다소 미흡한 상태"라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자금, 마케팅, 전문인력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시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