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섬유류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섬유기계는 올들어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14.5%나 감소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작년 동기대비 7.3% 줄어드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유기계의 경우 지난해는 전년대비 1.7% 감소하는 약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현재 2억7천4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작년 동기보다 22.4%나 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섬유수출국인 중국과의 섬유류 무역수지가 지난 95년부터 계속된 흑자기조를 끝내고 올 상반기 처음으로 2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지만 섬유기계의 경우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에 대한 섬유기계 수출은 품목별로 폭출기가 3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1.3%나 증가했으며 자동자수기는 3천800만달러로 32.4%, 양말편기는 1천600만달러로 84.2%, 직조기는 1천500만달러로 153.9%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