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업계의 수주-출하비율(BB율)이 12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업계의 BB율은 1.16으로 조사돼 전달의 1.26에 비해 소폭 하락, 지난해 7월 이후 계속된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난달 3개월 평균 수주액은 전달에 비해 2% 하락한 11억5천만달러를 기록,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같은달(7억6천900만달러)에 비해서는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월 평균 출하액은 지난달 9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돼 전달의 9억2천700만달러에 비해 7%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9천만달러에 비해서는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반도체장비업계의 BB율은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로 접어든 뒤 지난 3월에는1.05를 기록해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점인 1.0을 상회했었다. BB율이 1.0을 넘어선다는 것은 수주량이 출하량보다 많다는 뜻으로 향후 회복세를 나타낼 것임을 의미한다. SEMI의 댄 트레이시 연구원은 "지난달 북미반도체장비업계의 BB율 하락은 전반적인 경제와 전자제품 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면서 "이는 최근 반도체업체들의 잇단 설비투자 감축 발표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