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현지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달보다 1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IA)은 미니밴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5천대를 넘어선 데 힘입어 7월 중 모두 2만3천6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 판매실적은 △리오 5천4백21대 △스펙트라 6천5백20대 △스포티지 4천81대 △옵티마 1천8백21대 △세도나 5천2백18대였다. 덕분에 지난 6월까지 6.2%에 머물던 판매 증가율은 9.1%로 높아졌다. 현대모터아메리카(HMA)의 현지 판매도 7월 한 달 3만6천7백4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싼타페는 7천5백37대로 작년 같은 기간(5천1백46대)보다 46% 가량 늘어 월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기아차 해외지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미국시장의 선전을 격려하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대당 수출판매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초 수립한 수출계획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현지 영업력을 강화해줄 것"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로 해외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환율 하락을 극복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