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검침원들이 가정이나 공장 등을 직접 돌면서 전기 사용량을 직접 확인, 기재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는 올해안에 계약전력 100㎾ 이상의 고압을 사용하는 고객은 검침원에 의한 직접 검침이 아닌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원격검침(AMR)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0년 1천㎾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부터 시작된 원격검침은 올 상반기부터 계약전력 300㎾ 이상을 사용하는 760호로 확대, 시행돼왔다. 원가절감은 물론 고객편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 원격검침은 가정이나 사무실, 공장 등에 설치된 계량기의 정보를 전화선이나 전력선, 전용선, 무선 등의전송매체를 통해 공급업체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고객들도 정확한 검침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전기 검침원들이 각 가정이나 공장, 사무실 등을 돌면서 전기 사용량을 직접 기재하는 모습도 머지 않아 옛 풍경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한전 강릉지사는 지난 4월부터는 원격검침 고객에 대한 전력사용량 내역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전 강릉지사 관계자는 "원격검침은 정확한 검침외에 원가 절감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억제할 수 있어 한전과 고객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