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통업계는 주5일 근무제 확대, 아시안게임 개최 등에 따른 소비여건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국내 유통관련 협회 및 전문가 등과 회의를 해본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29일 발표한‘2002 하반기 유통업태별 성장전망 및경영전략'을 통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매업계는 올 하반기 특소세 인하조치 종료 및 정부의카드발급 규제 등의 소비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대비 9.5∼100%의 신장세를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구매의 편리성을 무기로 하는 TV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소매업태의 올 하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00%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 현대 등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급소비층을 겨냥한 선두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매출이 작년 하반기보다 12.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백화점 구성품목의 상당 부분을 잠식해 가는 한편 고객서비스 확충 등에 힘입어 약 3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할인점중 이마트 및 롯데마트, 홈플러스, 까르프 등 이른바 빅4의 시장점유율은전체 할인점시장의 7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은 젊은층을 겨냥한 패스트푸드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요금 수납 등 생활서비스 확충 노력에 힘입어 전체 편의점의 시장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48.3% 성장할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은 대형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신선식품과즉석식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할인점의 상권싸움이 격화되면서 9.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