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월 194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던유로권의 경상수지가 올해 같은 기간에 54억 유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2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했다. ECB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 흑자액이 447억 유로로 작년 동기의 129억유로에 비해 급증한 덕분에 국제수지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ECB에 따르면 5월 한 달동안의 경상수지가 작년 22억 유로 적자에서 올해 1억 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외국 자본의 직접투자 및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간접투자를포함한 순 자본 유입액도 371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264억유로)와 대비해 40.5%, 올해 4월(192억 유로)에 비해서는 93.2% 증가한 것이다. 순 자본 유입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유로의 대달러 환율이 올들어 5개월 동안12%, 5월에만 3%나 오르면서 유로권 기업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아졌고 이는 다시 유로화 가치를 상승시키는 선순환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누적 순 자본 수지는 지난해 동기의 1천239억 유로 유출에 비해 크게 줄어든153억 유로로 집계됐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