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공동농업정책(CAP)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터 올가이어 USTR 부대표는 EU 15개 회원국 농무장관들이 CAP안을 놓고 첫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CAP안은 적어도 농업정책에 있어서 한가지 축, 다시 말해 국내농업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진일보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가이어 부대표는 "앞으로 진행될 과정에서는 또 다른 두가지 축, 즉 시장접근과 수출보조금 문제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발표된 EU의 CAP안은 농산물 생산량에 비례해 보조금을 책정해온 기존 농업보조금 정책에서 탈피, 농가당 보조금 규모를 30만유로로 제한해 2010년까지직접보조금 액수를 지금의 5분의 1수준까지로 줄여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U농무장관들은 15일부터 CAP안을 놓고 첫 회담을 시작, 앞으로 수개월간 협의를 거쳐 최종합의를 도출할 예정이지만 보조금 정책의 최대 수혜국가로 간주되는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이 CAP안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제네바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