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올들어 노동문제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노동문제에 대한 고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외투기업의 고충접수 건수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OTRA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옴부즈만 사무소가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접수한 고충신고는 23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3.3%(28건) 늘었다. 접수된 고충신고를 분야별로 보면 노동문제가 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세, 투자절차, 법률, 관세 및 통관 등도 각각 20∼30건대에 달했다. 특히 노동문제는 작년 상반기(26건)의 배이상 수준으로 늘어났다. 외투기업 고충신고는 각종 제도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옴부즈만을 맡고 있는 김완순(金完淳) 박사는 "외부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등 노동문제가 외투기업 경영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노동문제가 투자유치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노사문화가정립되지 않는 한 외국기업들이 한국 진출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고충신고를 접수한 외투기업을 나라별로 보면 일본이 61건으로 가장많았고 미국(55건), 네덜란드(17건), 독일(16건), 프랑스(13건)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