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말 뉴소프트기술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뉴소프트기술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로 코스닥 등록법인이다. 같은 업종의 코스닥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존은 뉴소프트기술 주식 1주에 대해 액면가 5백원인 자사 신주 0.4210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합병승인 주총일은 오는 8월12일이다. 더존은 합병으로 뉴소프트기술과 삼성SDS가 국내외 시장공략을 위해 공동설립한 포렌의 경영권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관련분야 중복투자를 막고 마케팅이 강화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은 기업의 경영업무 전산화를 위한 표준경영정보시스템(MIS) 및 전사적자원관리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최근들어선 전자상거래를 겨냥한 인터넷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작년 2백21억원의 매출에 5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합병으로 당초 목표치인 매출 3백20억원과 순이익 87억원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존의 경영전략은 색다르다. 이 회사는 전국에 25개의 직영지사를 두고 이를 총괄하는 7개 지점을 별도법인으로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소사장제"를 도입한 것. 제품판매 및 유지보수에 주력한다. 앞으로 신제품 개발과 보유솔루션의 웹버전 재설계 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더존의 대표 상품은 국내 세무.회계사무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IS솔루션 "네오플러스". 이 제품은 5만여개의 중소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월평균 1천여개의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ERP솔루션 "네오-엠"도 4백50개 업체에 보급됐다. 최근엔 해외 및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MIS와 ERP의 중간버전인 "네오-엑스"도 내놓았다. 더존은 중소기업의 업무지원을 위해 세무회계 전문 포털사이트 더존포유(www.thezone4u.net)를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정보화 및 IT(정보기술)분야 교육도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신용보증기금과 업무제휴를 맺고 B2B 및 e-크레디트 사업을 시작,온라인상에서의 대출업무를 도와주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6월 중국 다롄시,다롄지젠유한공사와 제휴를 맺고 중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이징디지털인테크(베이징),다롄지젠(다롄) 등 현지법인도 세웠다. 더존은 일본의 한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정부의 ASP(프로그램 임대사업)시범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02)2637-300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