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SW)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SAP IBM 등 '4강'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회사들은 퇴출될 것이라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26일 주장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 오라클월드 컨퍼런스에 참석,"현재 기업SW시장은 '킬링필드'(캄보디아 대학살)와 같다"고 지적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필드에서 사라져 IT(정보기술)투자기업들의 선택권이 좁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전자상거래용 SW업체인 아리바와 서버응용 SW회사인 BEA시스템스나 시벨 등 IT시대 스타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백개의 회사에 분산됐던 IT투자가 몇몇 생존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오라클을 비롯한 선두기업들의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