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최근 국민은행 주식을 팔아 투자금액의 200%에 해당하는 이익을 얻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골드만 삭스가 국민은행 지분의 60%인 1천320만주를 6억3천360만달러에 팔았으며 이는 3년전 골드만 삭스가 매입한 가격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국민은행 주식을 주당 5만9천200원에 넘기는 대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민은행의 아메리칸주식예탁증서(ADR)를 받아 이를 매각했다. 이같은 골드만 삭스의 국민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 국민은행 측은 골드만이 국민은행의 장래가 불확실해 지분을 판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담당 수석부사장 도널드 맥켄지는 골드만이 이미 1년 전부터 지분 매각을 검토해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지분 매각이 아니라 그 규모였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당초 6.82% 지분의 절반인 1천100만주를 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60%에 해당하는 1천320만주를 매각했다. 뉴욕 타임스는 골드만이 김정태 행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그 만큼의 지분을매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