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환경의 황종온 회장은 35년동안 상하수도 기자재 분야에서 일했다. 당연히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학 졸업후 상수도 철관을 제조했던 경성공작주식회사에 입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 분야에 입문했다.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하다 1996년에 창업(고려환경)했다. 황 회장은 "상하수도 기자재의 경우 정부의 구매가격이 지난 1980년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매가격 현실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업계의 기술 개발도 지지부진해져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그에 따르면 하수도 기자재의 경우엔 1980년 중반께만해도 전문업체들이 소수였으나 지금은 3백여개사나 된다고.자연히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황회장은 "중소기업 수의계약 품목이 축소되면서 입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공업협동조합이 나서 중간역할을 해야할 필요가 대두됐다는게 그의 얘기다. 그는 또 "물부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런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하수도 기자재 업체들의 기술력이 빨리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