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16강전 진출로 닷컴업계가 쇼핑몰과 아바타 매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팀이 월드컵 첫 승을 시작으로 조별예선 3경기에서선전함에 따라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닷컴업체들은 16강진출로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붉은악마 티셔츠 3만여장이 팔려나가는 등 월드컵 특수가 일어나자 이를 본격적인 스포츠, 레저용품의 판매로 이어간다는 계획을세우고 있다. 다음[35720]은 자사의 매출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월드컵관련 상품 뿐 아니라 단체응원과 월드컵 문화행사 등으로 가족단위의 외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상품을 전면배치했다. 다음 관계자는 "유아용 안전벨트, 선글라스, 경기관전용 쌍안경, 외출용 화장품,모자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상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역시 16강 진출로 한국팀의 경기를 계속 볼 수 있게 되자 저가의 월드컵 관련 상품 뿐 아니라 대형TV, 프로젝터 등 고가 상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가대표 선수의 초상권을 이용한 새로운 아바타를 속속 선보여 이 부문의월매출도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42420]는 각종 아바타 이벤트로 네티즌을 끌어모아 이를 수익과 연관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월드컵 응원 아이템의 판매상승으로 아바타 부문의 매출이하루에만 1억원을 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16강 진출은 인터넷 공간에서 커뮤니티의 활성화 기능과 페이지뷰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같은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파스는 축구 관련 용품판매의 증가로 지난달에 비해 이달 스포츠 용품 판매가70% 정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파스 관계자는 "월드컵 16강 진출과 같이 사람들의 관심이 한곳으로 쏠릴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자기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을 자주한다"며 "인터넷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상품 구매도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