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과 정부,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대외순자산잔액이 작년 말 현재 전년 말대비 34.7% 늘어난 179조2천570억엔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이날 각의에 제출한 `대외자산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집계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일본의 이같은 대외자산잔액은 2위인 스위스(34조1천30억엔. 2000년말 현재)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11년 연속 세계 최대의 채권국 자리를 지켰다. 일본의 대외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금융기관 등이 초저금리와 주가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시장을 피해 유럽과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데다 엔화약세로 엔화환산가치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