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화업체들은 중국의 한국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경화제,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메틸렌디이소시안에이트(MDI)를 비롯, 3-4개 한국산 유화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유화제품 수요증가로 중국업체들의 제소가 늘어남에따라 중국 정부가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WTO(세계무역기구) 가입후 중국이 비관세무역장벽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한국산 유화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들어 한국이 수출하는 무수프탈산, 합성고무, 냉연강판, PVC, 톨루엔디이소시안네이트(TDI) 등의 유화제품에 대해 반덤핑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중국이 한국산 유화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잇달아 내림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수출가를 올리거나 중국 수출물량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유화업체들은 반덤핑공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이외 지역에 대한 수출을늘리고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을 중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화업체들은 이와함께 반덤핑 조사 개시가 결정된 품목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덤핑혐의를 벗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화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반덤핑 조치 강화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어서 업계차원에서 통상외교를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을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면서 "중국의 반덤핑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제3국 시장을 찾는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