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관은행인한빛은행은 15일 현대유화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선정, 연말까지의 매각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의 유화경기 회복과 더불어 그동안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기업들의 활발한 물밑접촉이 예상된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현대유화는 기존 계열사 지분을 완전감자하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해줘 매각에 대한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라며 "유화경기가 장기침체에서벗어나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등 매각을 위한 여건이 성숙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단이 원하는 가격에 연내에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석유화학은 지난해 9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행이후 첫 채무재조정을 받은 기업으로, 채권단은 매각을 전제로 2천165억원의 출자전환과 2004년말까지만기연장 등 채무조정을 실행했다. 또 채권단이 경영책임을 물어 구 경영진을 모두 퇴진시키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비상장기업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