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민영화를 추진중인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3.4분기중 먼저 기업공개(IPO)를 한 뒤 올해 안에 민간기업에 경영권을 팔기로 했다. 이에 앞서 7월께 생산원가 미만으로 공급되는 일부 지역의 난방열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역난방공사 매각 일정을 확정, 8∼9월중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관계자는 "기업공개시 우리사주조합 10%를 포함해 전체 지분의 36%를 팔 예정"이라며 "경영권 매각 규모도 일단 지분 36%선으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을 판 뒤에도 정부 등 공공부문이 일정기간 지분 28%를 보유할 방침"이라며 "이는 민영화 초기에 난방가격 급등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자산 규모 1조1백38억원으로 서울 일부와 분당 일산 등 전국 11개 사업장별로 해당 지역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3천3백17억원에 당기순이익 4백4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현재 4백34억원으로 △정부 46.1% △한전 26.1% △에너지관리공단 14.0% △서울시 13.8% 등 공공부문이 지분 1백%를 보유중이다. 경영권 인수에는 삼천리 대성그룹 LG파워 SK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자부는 다음달까지 주요 도시별로 난방용 열 생산 및 수급원가 실태조사를 실시, 7월중 공급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