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핸즈프리도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운전중 휴대폰 및 핸즈프리 사용 위험성과 음주운전 상태별 비교'에 대한 실험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운전중 휴대폰 및 핸즈프리를 사용할 경우를 상정, `적색신호 정지거리',`신호변경 순간판단능력', `슬라롬(S자타기)주행'을 운전상태별로 직접 비교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정지거리 실험과 관련, 저속주행(40㎞/h)일 경우 정상주행일때는 정지거리가 19.1m였으나 휴대폰 사용시에는 발신일 때 무려 45.2m였으며 수신과 통화때에도 각각 29m와 23.7m였다. 핸즈프리의 경우도 발신때는 36.7m나 됐으며 수신과 통화때는 24.4m와 21.6m였다. 이에 비해 면허정지와 취소의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와 0.1%일때는 각각18.6m와 24.3m로 나타나 휴대폰 사용은 물론 핸즈프리사용이 음주운전보다 오히려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주행(80㎞/h)의 경우는 정상주행이 47.5m였으나 휴대폰과 핸즈프리는 각각58.4m와 51.9m이고 혈중알코올농도 0.05%와 0.1%일때는 53.3m와 55.5m로 거의같았다. 또한 신호변경코스의 경우는 정상주행때는 3차례 모두 정상적으로 통과했으나휴대폰 사용과 알코올혈중농도 0.1%는 한차례도 정상통과를 하지 못했으며 핸즈프리와 혈중알코올농도 0.05%인 경우도 단 1차례만 정상통과했다. 이와 함께 슬라롬코스는 정상주행의 경우 3차례 모두 정상 통과했으나 핸즈프리의 경우 1차례만 통과했고 휴대폰과 음주운전때는 한번도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