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고 있긴 해도 산유대국들이 수출 제한조치를 당장 풀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에이나르 스텐스네스 노르웨이 석유.에너지장관이 7일 말했다. 러시아를 공식방문중인 스텐스네스 장관은 이날 다우존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노르웨이는 오는 6월말께 석유감산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텐스네스 장관은 그러나 현 수급상황에 비춰 감산조치를 이보다 앞당겨 해제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감산조치가 올 하반기까지 연장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현 감산정책의 조기전환 필요 여부에 대해 "말하기에는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산유국들이 유가를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하면 노르웨이로서는 감산합의를 사실상 지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필요하다면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텐스네스 장관은 "유가의 지나친 상승을 막는 것"이 노르웨이의 최우선 정책목표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산유국들이 유가를 더 높이려 들면 역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텐스네스 장관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이고르 유수포프 에너지 장관 및 비탈리 카라가노프 자원부 차관과 만나 양국간 에너지회담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러시아와 노르웨이, 멕시코, 앙골라 등 4개 주요 산유국은 금년 6월말까지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 가량 감축하기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합의한바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