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이블TV 그룹 NTL이 이번 주 9천600만달러에 이르는 이자 지급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영국 뿐 만 아니라 유럽대륙과 아일랜드를 통틀어 케이블TV망 최대 운영업체인 NTL은 60개 채권은행, 수백명의 회사채 보유자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부채와 주식을 맞교환하는 스왑방식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NTL은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채권자들로부터 파산보호를 위해 사전정리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NTL은 17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기에 앞서 현금 고갈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NTL과 채권자들이 파산보호 신청에 합의할 경우 영국 최대 케이블TV업체인 NTL의 영업활동은 파산신청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