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발표되자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원유선물가가 26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RI)는 장중한때 25.95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51센트 급등한 25.87달러에 장을 마쳤다.이날 뉴욕거래소는 통신문제가 발생해 개장시간이 1시간 이상 늦어졌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3센트오른 25.4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재고발표를 통해 지난 22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622만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미국 에너지부도 같은기간450만배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최고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IFR페가수스등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스티븐 파이퍼 애널리스트는 "석유공급은 6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요가 비교적 적은 2.4분기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의 석유제품 수요증가으로 인해 재고수준은 계속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N암로의 피터 니콜 애널리스트도 "API의 재고발표는 미국에서 수요가 꾸준히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중동지역의 긴장상황과 관련없이 원유가는 30달러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