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경제 및 금융상황에 관한 3월 월례보고서를 통해 "수출감소 및 재고증가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경기악화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 비교할때 경기판단을 상향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보고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악화가 둔화되고 있다"는 식의 표현으로 경제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같은 경기판단 상향조정에 대해 도쿄미쓰비시 증권은 "일본의 경기침체가 거의 끝났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앞서 금주초 일본내각부도 200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월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제조업의 개선이 전체적인 경제활동 호전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지적,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