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다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에게 보상 요구나 보복 위협 등 성급한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리넷 다일리 WTO대사는 143개 WT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었다고 믿는 국가들은 WTO 규정에 의거한 다자간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일리 대사는 "다자간에 합의된"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제소키로 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방적인 무역보복 위협을 하면서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일리 대사는 이와같은 반응은 전세계에 걸친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일리 대사는 또 "우리는 미국의 철강산업도 예외없이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인정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다자간 조치"를 취했으며 수입제한 조항을 발동하면서 WTO 규정을 성실히 적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로 대미 수출 물량이 다른 국가들에 쏟아질 것이라는우려에 대해 미국은 이같은 우려가 과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축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