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연일 급등, 국내 채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박스권 상단에 이름에 따라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제기됐다. 8일 LG투자증권의 윤항진 연구위원은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향후 5.2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고채권 3년물 수익률도 당분간 5.8∼6.2%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앨런 그린스팬의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5.2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켜져 온 4.8∼5.2% 박스권 상단부를 상향 돌파한 것. 윤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실업률이 재무부 채권 수익률을 더 올릴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간주했다. 최근 들어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연일 40만명을 하회하고 있어 실업률이 시장전망치인 5.8%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나 윤 연구위원은 "경기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동결을 결정할 공산이 커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국고채권 금리도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 재무부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고채권 수익률도 상승한다"며 "그러나 미국 재무부 채권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고채권 수익률도 당분간 5.8∼6.2%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