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하반기부터 생산과 매출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FRB는 이날 발간한 경기분석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월과 2월초의 경제상황은 대다수 지역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자료를 분석해 발간하는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근거자료가 된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일부지역과 산업부문에서는 아직도 희비가 엇갈리는 경제지표를 내놓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중심 지역의 경제는 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노동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며 "거의 모든 지역의 사업장들이 보너스를 삭감하고 임금과 연봉을 동결하는 등 노동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에서 더이상 임금 및 물가 압력은 찾아볼 수 없으나 기업들은 보험료인상에 대한 불만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 따르면 제조업 상황은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오는 하반기부터는 제조업이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주택 부동산시장의 경우 온화한 날씨와 저금리에 힘입어 최근 2개월간매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업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US방코프 파이퍼 제프리의 코리 레드필드 수석전략가는 "베이지북은 예전보다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만 이자료가 지난달 26일 이전에 수집된 것이고 그 이후 상황이 크게 호전됐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