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5일 러시아가 하락세인 유가부양을 위해 2.4분기까지 하루 15만배럴의 석유수출축소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모스크바 방문 이틀째인 기자들에게 "유가 하락은 모든 산유국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동 보조를 취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개인적으로 러시아가 수출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부가 OPEC 대표단에 "상황분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며 오는 4월 1일 전에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의 산유국이지만 OPE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는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감산에 나서달라는 OPEC 요청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12월 OPEC의 강한 압력에 따라 올해 1.4분기 하루 15만 배럴씩 감산키로 합의했으며 OPEC 회원국들은 하루 150만 배럴 줄이기로 약속했다. 러시아와 함께 감산에 합의했던 노르웨이와 앙골라 같은 대다수 비(非) OPEC 회원국들은 원칙적으로 2.4분기에도 감산조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