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하이닉스는 어떤 형태로든 세계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진행중인 대우차 매각은 가급적 빨리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실기업처리와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진 부총리가 밝힌 하이닉스 처리방향은 그간 산업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온 '하이닉스 독자생존론'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진 부총리는 "대우차 매각은 양해각서 테두리안에서 가급적 빨리 마무리되기를희망한다"며 "채권단이 개별기업매각에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매각에 대해 진 부총리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적어도 3곳에서 서울은행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해 은행지분 소유제한 완화를 전제로서울은행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있으며 정부도 이를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진 부총리는 "경제지표들이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기는 있지만 수출,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하며 "4%로 잡은 올 성장전망을 당분간수정할 계획이 없으며 거시경제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