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소니 등 전세계 9개 메이저 전자업체들이 기존의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를 대체할 차세대 DVD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를 19일 공개했다. 한국의 삼성, LG를 비롯해 일본의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 샤프, 파이오니아와네덜란드의 필립스, 프랑스의 톰슨 멀티미디어 등 9개 전자업체들은 이날 블루-레이디스크를 공개하면서 이 디스크의 기록 방식을 통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DVD는 3가지의 다른 기록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마쓰시타 방식으로 기록된 DVD를 소니 DVD 플레이어로 재생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직경이 12cm로 기존의 CD 및 DVD와 크기는 동일하지만 현재의 적색 레이저 대신 청색 레이저를 이용해 한 면에 최대 27기가바이트의 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디지털 고화질 비디오의 경우 2시간 분량을, 일반 TV 방송은 13시간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현재 DVD는 4.7 기가바이트의 정보밖에 저장할 수 없다. 9대 전자회사들은 현재 이 통일된 방식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이 언제부터 시판될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 회사들은 다른 기업들이 이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몇달뒤부터 승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통일 규격의 블루-레이 디스크의 개발이 전자산업과 고화질 TV 방송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니의 다카시노 시즈오 부사장은 블루-레이 디스크가 "새로운 시대를 열 주목할만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도쿄 AFP.교도=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