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도시바와 NEC 등 주요 업체 노조들이 임금협상안을 제시함으로써 일본 전자업계가 본격적인 춘투(春鬪)에 들어갔다. 도시바 등 주요 전자업체 노조들은 올해 춘투에서 본봉은 올리지 않되 정기승급분 인상만이라도 따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중국 등 값싼 노동력을 지닌 국가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기승급분 인상을 연기하거나 본봉인상을 억제하는 등 실질임금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은 다음달 13일까지 노조의 협상안에 대해 응답키로 되어 있다. 이번 춘투에서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 노조는 연간 두 차례 지급되는 상여금 지급액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본봉 5개월분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상여금을 오는 3월로 끝나는 2001 회계연도 경영실적과 연계하게 될 마쓰시타전기와 후지쓰 등의 경우 지난해보다 1개월분 적은 4개월치 상여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