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은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4남인 몽우(夢禹.작고)씨의 장남 정일선(鄭日宣.32)씨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승진 및 보직변경 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삼미특수강(회장 유홍종)은 영업본부장인 이종수(李鐘秀) 부사장을 총괄부사장(영업, 생산, 관리업무 총괄)으로 임명해 현장 밀착경영을 강화했고 기획본부장인 정일선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영업본부장직을 맡도록 함으로써 현장 경험을 쌓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미특수강은 전문경영인인 유 회장 아래 이 부사장이 경영전반을 관리하고 정 상무가 영업 실무를 관장하는 형태로 업무 조정이 이뤄졌다. INI스틸(구 인천제철) 상무로 재직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정 상무는 지난2000년 12월 INI스틸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삼미특수강 상무겸 서울사무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상무의 이번 승진은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鄭義宣.32) 현대차 상무의 전무 승진, 정몽근(鄭夢根) 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鄭志宣·30)씨의 부사장 승진 등 옛 현대가(家)의 3세 경영체제 구축작업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