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7일 "올 하반기부터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후 충청하나은행과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주최로 호텔롯데대덕에서 열린 ''대덕밸리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 강연을 통해 "미국과 EU 경제의 회복으로 올해 수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웃나라인 일본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걱정스럽다"며"앞으로 엔화 절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와 기업은 엔화 환율 동향과 일본 경제의 구조적 위험 요인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구조개혁에 대해 국제사회는 ''외환위기를 겪은 어떤 나라보다 가장 많이 변화했고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일본보다 빨리 변화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구조개혁 마무리 단계인 지금 기업들은 주식시장 자본주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CEO(최고 경영자)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덕밸리의 역할에 대해 그는 "대덕밸리가 한국 벤처활동의 모범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자체적인 개혁 노력과 함께 지역 및 중앙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벤처활동이 활발해지기 해서는 연구기관-기업간 인력 교류와 이동이 활성화돼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이렇게 되면 연구 인력의 유동성이 제고돼 연구원의 창업이 활발해지고 연구원 창업 활동이 다시 연구소의 연구활동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대덕밸리의 벤처활동이 자생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인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지역 금융인, 대전시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