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 일 유로존 12개 국가가 단일통화로 채택한 유로화가 통용 사흘만에 각 국가에서 '가 공할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이날 페드로 솔베스 EU(유럽연합) 통화담당 집행위원 및 로드리고 라토 EU 경제.재무장관 회담(ECOFIN) 신임 의장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화 현금의 통용이 매우 순조롭게,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유로화로의 전환에 적극 참여한 3억400만명의 유로존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유로화는 하나의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유로화로부터 달아나거나 현실을 회피해 유로화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블레어 총리는 이날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유로화 (가입을 위한) 준비가 돼 있으나 최종 결정은 영국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유로화 채택을 묻는 국민투표를 언제 실시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다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