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흑자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비상체제에 돌입,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산업자원부는 28일 무역클럽에서 김칠두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대책회의'를 열고 연말 수출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종합상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우리 수출이 경쟁국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지만 10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달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 최대욱 통관지원국장은 내달 1일까지 `24시간 수출통관 특별지원반'을 운영, 특별한 우범성 정보가 없는 한 물품검사를 생략하고 수출신고도 신속하게 수리하는 한편 긴급수출물품은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원청재 물류기획과장은 해상물류의 원활화를 위해 30일부터 1월1일까지 3일간을 `항만운영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정박지를 탄력적으로 배정하는 동시에 부두별 운영상황을 수시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종합상사 지정제도 개선과 무역금융 지원 강화, 해외투자여건 개선등 종합상사 활성화 방안을 이날 제시했다. 우선 종합상사 지정제도를 현행 `총 수출액 중 비중 2%이상' 기준에 의한 자동지정제에서 수출액, 수익성, 수입효율성, 해외자원개발실적 등의 요건을 감안한 심사.등록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종합상사의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파견 등도 무역거래기반조성사업의 지원대상에 포함시키고 중소기업과 브랜드를 공유할 경우 자금지원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관련 무역금융 취급세칙'을 바꿔 종합상사를 융자 대상업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외환관련 비용인하도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30대 계열 기업의 현지법인 지급보증한도가 98년말 보증잔액의 90% 수준으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 지급보증한도를 상향조정하는 쪽으로 재경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재벌 계열사라는 인상이 강한 대외무역법상 `종합상사' 명칭을 전문성과중견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무역투자전문상사' 또는 `무역전문상사', `국제경영전문상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 정부 관계자와 주요 종합상사 임원, 수출보험공사, KOTRA, 수출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