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GNI)에서 남한이 북한의 12.7배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지만 북한은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기준 남북한 사회경제상 비교자료에 따르면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9천628달러, 북한은 757달러로 남한이 북한의 12.7배였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남북한의 총인구는 6천918만3천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경제면에서 남북한간 격차는 북한경제의 플러스반전에도 불구,특별히 좁혀지지 않는 양상이었다. ▲주요 거시경제지표 지난해 국민총소득은 남한과 북한이 각각 전년보다 13.6%, 6.3%가 늘어난 4천552억달러, 168억달러를 기록했다. 남북한간 소득격차는 98년 24.8배까지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27.1배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남한이 8.8%인 반면, 북한은 1.3%에 불과했으나 북한은 지난 90∼98년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99년 플러스성장으로 반전된 뒤 2년째 플러스성장을 기록해 주목됐다. 무역수지에서는 남한이 수출 1천723억달러, 수입 1천605억달러로 117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북한은 수출 5억6천만달러, 수입 14억1천만달러로 8억5천만달러적자였다. ▲산업부문 남한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과 광공업이 각각 52.6%, 31.8%, 건설업과 농림어업이 각각 8.2%, 4.6%선이었으나 북한은 서비스업이 32.5%, 농림어업 30.4%, 광공업 25.4%순으로 남한에 비해 농림어업의 비중이 크게 높았다. 또 정부부문이 산업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남한이 9.9%인 반면, 북한은 22.6%를 기록했다. 제조업생산지수는 지난 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남한이 154.7이었으나 북한은 80.4로 여전히 90년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보유대수는 남한이 1천206만대, 북한이 26만2천대로 남한이 북한의 46배나 됐고 자동차 생산량은 남한이 311만5천대, 북한이 6천600대로 남한이 북한보다 472배, 조강생산량은 4천311만t대 109만t으로 약 40배 수준이었다. 1인당 에너지소비량에서는 석유환산기준으로 남한이 4.10t이었으나 북한은 0.71t으로 남한이 6배정도로 많았고 에너지소비구조는 남한이 석유(52%)중심인 반면, 북한은 석탄(71.7%)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발전량에서는 남한이 2천664억㎾h, 북한이 194억㎾h로 남한이 13.7배, 원유도입량은 남한 8억9천394만배럴, 북한 285만배럴로 남한이 300배이상 많았다. ▲농어업부문 지난해 남한의 쌀생산량은 529만1천t으로 전년대비 0.5%증가세를 보였지만 북한은 142만4천t으로 12.6%나 급감했으며 북한의 주요식량인 옥수수는 북한이 144만t을생산했지만 역시 전년에 비하면 25%가 줄어들었다. 전체 식량작물 재배면적은 남한이 131만8천㏊인 반면, 북한은 157만2천㏊로 북한이 더 많았으며 남한의 재배면적은 매년 1%내외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북한은 지난 97년부터 1∼2%씩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특히 남한이 2배 이상 많은 인구에도 불구, 농가인구가 403만명인 반면, 북한은816만명에 달해 북한인구 100명중 37명이 농가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산물 어획량은 남한이 251만4천t, 북한이 69만8천t으로 남한이 북한의 3.6배정도로 많았다. ▲인구사회지표 지난해 7월1일 기준 남한의 총인구는 4천700만8천명, 북한은 2천217만5천명이었으며 남북한 총인구는 6천918만3천명으로 세계 16위, 남한인구로는 세계 26위였다. 특히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에서 남한이 101.4로 남자가 더 많은반면, 북한은 96.3으로 여자가 더 많았으며 남북한 전체로는 99.7을 기록했다. 평균수명에서는 남성의 경우 남한이 72.1세인데 비해 북한은 62.9세, 여성은 남한이 79.5세, 북한이 67.4세로 남녀 모두 남한이 크게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