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진행될 2차협상에서 양사간 합병문제에 대한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구조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고위소식통은 19일 "이른바 '도시바변수'가 돌출한 만큼 양사간 제휴협상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2차협상에서는 합병 가능성이 집중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초 양사간 협상은 마이크론측이 강력히 원해서 성사된 것"이라고 전제,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사장이 극비 방한해 우리측에 합병문제를 제기한것으로 안다"면서 "결국 이번 협상에서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합병과 관련해 마이크론이 어떤 협상카드를 제시할 것인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협상팀은 합병과 관련된 마이크론의 협상내용을 검토한 뒤 수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곧바로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에 보고, 추인절차를 밟은뒤 합병을 골자로 한 양사간 제휴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또 합병방안외에도 지분맞교환 방안과 함께 생산량 조절, 공동기술개발,일부 공장인수 등 포괄절 제휴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2차 협상은 지난 3일부터 진행돼온 양사간 1차 실무협상 내용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단순한 형식이 될 수있다"면서 "2차협상에서 양사 수뇌부가 합의하게 되면 실무수준 협의는 내년초부터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을 비롯한 협상팀은 25일께 귀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마이크론이 인수를 발표한 도시바의 미국공장 규모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D램을 0.20 미크론 기술로 월 5천장씩 생산하는 규모"라며 "이는 하이닉스유진공장의 6분의 1수준이며, 한마디로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에 영향을 줄수없는미미한 규모"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