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결과가 연내에 발표된다. 또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이 제휴협상을 총괄적으로 맡게 된다. 10일 채권단과 하이닉스에 따르면 하이닉스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2차회의를 열고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진행해온 1차협상 결과를 연내에 공개키로 하는 한편 박 사장을 `주도적인 협상자(Key Negotiator)'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위원회와의 수시협의를 거쳐 기업가치를 최대화하는 방향에서 협상에 나서게 되며 협상진행 상황은 협상전략상 원칙적으로 대외발표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하이닉스는 밝혔다. 구조특위는 또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전략적 제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투자.컨설팅.법률.회계 등을 전담할 각각의 자문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구조특위는 이와함께 국내외 공장매각을 포함한 자산매각에 대해 적정한 가격에 매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조특위는 이날 산하 사무국을 기조팀과 자산팀, 3개 태스크포스팀으로 구성했다. 기조팀은 위원회 간사업무와 구조조정 기획조정, 대외 홍보업무를 맡고 자산팀은 회사보유 자산과 지분매각을 담당하게 되며 각 팀은 외부 컨설팅 요원과 채권은행 소속 전문가, 회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재무팀, 경쟁력강화팀, 전략제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회사유동성 유지를 위해 재무.자금흐름을 분석하고 기술과 상품기획, 기업문화 창출을 담당하며 전략적제휴와 외자유치를 각각 전담하게 된다. 사무국은 기술개발과 투자, 생산 등에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안을 이번주안으로 작성, 구조조정 특위에 상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만큼 지난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협상결과를 연내에 가시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사장의 협상총괄 및 구조조정특위의 실무팀 구성 등도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하이닉스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방한한 마이크론 협상팀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하이닉스 국내 공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날부터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본사로 돌아가 1차 협상 내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협상제안서를 마련, 이달 중순께 하이닉스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