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제휴 협상이 5일 시작됐다. 두 회사는 이미 하이닉스 주식 15~20%를 마이크론 주식 일부와 바꾸는 지분 맞교환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하기로 하는 등 제휴의 큰 틀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놓은 상태여서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두 회사간 협상은 사실 상당히 오래전에 시작돼 개략적인 그림이 그려진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회사는 우선 생산량 조절을 추진하고 지분교환 조건 등은 정밀자산 실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최종 타결짓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날 시작된 사전 협상에서는 제휴 원칙에 따르는 세부 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되며 1~2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날 오후부터 하이닉스 본사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빌 스토버 부사장(CFO.최고재무담당자)을 팀장으로 하는 마이크론 협상팀은 지난 4일 밤 내한했다. 마이크론 협상팀은 6일부터는 분야별로 공장방문 및 실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측에서는 재무 법률 운영 등 분야별 고위간부와 실무자들이 상당수 협상팀에 포함됐으며 재정 자문은 골드만 삭스, 회계 자문은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법률은 김&장 법률사무소 관계자들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측은 살로먼스미스바니와 율촌 법무법인이 각각 재정 및 법률 자문을 맡아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생산량 조절을 공동 추진하면서 다른 업체들에도 동참을 촉구키로 했다. 김성택.조일훈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