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계 광고 지출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더불어 기업 수익 호전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는 0.8% 증가할 것이라고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제니스 옵티미디어가 3일 전망했다. 이 조사기관은 앞서 미국과 유럽 경제 침체를 이유로 올해 광고 지출이 전년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제니스 옵티미디어는 보고서에서 수단별로 텔레비젼과 라디오, 신문, 영화 등을이용한 광고는 3천164억달러에서 3천188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한 광고는 1.1% 증가, 3천2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역별로 올해 초반부터 감소하기 시작, 9.11 테러 이후 급감했던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남미 지역의 광고시장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광고비 지출은 내년에도 1.5% 감소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제니스 옵티미디어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전세계 광고 지출 가운데 43%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세계 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90년수준으로 광고 단가가 낮아진데다 월드컵과 올림픽이라는 특수가 내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의 광고 시장의 회복된다는 것은 소비 및 기업 부문의 신뢰도가내년 어느 시점부터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내년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이지만 기업들은 광고비 지출을 점차 늘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