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경기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밝혔다. 피치의 브라이언 쿨튼 국장은 금주 방콕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 인터뷰를 갖고 일본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를 위해서는 중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쿨튼 국장은 일본중앙은행이 엔화를 약세로 반전시킬 수단을 갖고 있지만 이는일본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변화이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길 꺼릴 수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외국 채권을사들이는 방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일본의 엔화및 달러화 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쿨튼 국장은 일본의 정부부채가 올해 국내총생산의 140%를 넘어서고 내년말까지는 15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둔화로 일본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정책측면에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일본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의 200% 수준에 달한다면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개혁이 지연될 경우 'AA'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