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 뉴라운드 출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업 개방 등 자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죌릭 대표와 EU의 파스칼 라미 통상담당 집행위원 등은 지난 10일 기조연설에서 뉴라운드 출범이 세계경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기조연설을 통해 "농산물 무역자유화는 정치적 민감성과 비교역적 관심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하(카타르)=정한영 특파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