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김장철을 앞두고 12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국 세관인력과 장비를 투입, 농수축산물 밀수 및 부정무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관세청은 "농수축산물은 국내외 가격차가 크고 공급이 부족해 밀수유혹이 있는데다 간소화된 통관절차와 국산품과의 식별이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밀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김장철 수요가 많은 고추, 마늘, 참깨, 생강, 젓갈류 등 김장재료를 중심으로 주요 농산물의 반입, 통관, 유통단계 등을 입체적으로 집중 추적하기로 했다. 또한 조직밀수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 위해 부산, 인천, 목포세관에 설치된 `해상밀수단속본부'를 중심으로 우범해역, 항포구 등 밀수 취약지역을 집중 감시해 밀수공급루트를 적극 차단하고 서울세관 등 내륙지 세관을 통해 김장재료 등에 대한시중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수협, 어촌계 등 민간단체의 협력과 대민홍보 강화 등을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유도해 효율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농수축산물 밀수규모는 703억원으로 전체 밀수적발규모인 2천615억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활어가 115억원어치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추(110억원), 민어(110억원), 대두(99억원), 갈치(27억원), 참깨(15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예년의 경우 김장철인 11월과 12월에 연간 농수축산물 밀수의 33%가 적발됐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밀수신고는 전국 전지역에서 125번을 이용하면 되고 신고자 신원보장과 함께 최고 2천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