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만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모니터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TFT-LCD제품의 출하대수는 모두 132만1천대로 집계돼 전달(112만대)에 비해 무려 30.5%나 증가했다. 최대업체인 AU 옵트로닉스가 57만대의 LCD패널을 출하해 당초 예상치인 50만대를 크게 넘어서 사상 최다출하를 기록했으며 치메이 옵트로닉스와 청화픽처튜브(CPT)도 각각 23만대와 31만5천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LCD 모니터 출하도 급증세를 나타내 9개 주요 생산업체의 출하대수가 84만9천대로 전달의 54만2천대에 비해 5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에이서 커뮤니케이션스가 17만5천대로 가장 많았으며 각각 10만7천대와 1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한 컴팰과 암트론이 그 뒤를 이었다. 일부 모니터 업체들은 부품 부족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었다면서 부품의 공급이 제때 이뤄졌다면 출하규모가 더 확대됐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달 10만대의 출하를 기록한 암트론측은 다음달 출하가 12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달 9만5천대를 출하한 라이트온도 이미 15만대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내년 1.4분기 TFT-LCD의 수요가 공급과 일치하거나 다소 상회하면서 가격이 5-10% 상승할 것이라고 최근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