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분과위(위원장 이명박 전의원)는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한 외국경제인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21세기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 경제인들은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과도한 기업규제,불투명한 회계기준 등에는 불만을 표시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기업은 지난 4년간 규제완화 혜택을 보았지만 아직도 정부규제 때문에 숨히 막힐 지경"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케팅력이 없는 학계인력이 직접 업계로 뛰어들어 실패를 보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월드컵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매우 좋은 기회"라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자비에르 스메켄스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은 "앞으로 공정한 시장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하며,이를 위해 회계기준의 투명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기업이 국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라도 보다 투명하게 경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일관성있게 집행할 수 있는 정치권의 대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를로 트레차 주한 이탈리아 대사,버스레미 외국은행연합회 회장,주한미국상공회의소 및 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원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