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7년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매월 소비자신뢰지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가 30일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이달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5.5로 지난달의 97에 비해크게 하락하면서 9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당초 분석가들은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96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랭코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해고와 실업의 증가로 조만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연말 성수기는 다가오고 있지만 긍정적인 자극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 지수는 미국의 5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기준연도인 1985년을 100으로 삼아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변화추이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