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松下), NEC, 소니 등 일본의 대기업들도최근 제품의 생산.개발체제를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급품 위주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6일 닛케이비즈니스 최근호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개발체제를 갖춰 중국에서 제품의 설계.제조.마케팅을 하는 `또 하나의 마쓰시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이를 위해 독일에서의 복사기, 미국의 에어컨 압축기 등의 생산을중단하고 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했으며 광저우(廣州) 에어컨 공장의 경우 연간 80만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04년까지 2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또 중국 현지에서의 연구개발체제도 강화하고 나서 올 6월 설립한베이징(北京)연구개발센터의 연구원을 현재의 53명에서 120명 수준으로 늘려 해외연구개발센터중 최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NEC는 베이징의 소프트웨어개발 자회사인 `NEC中科院'의 개발인력을 올해초 120명에서 내년에는 300명으로 늘리고 정보시스템 구축 자회사인 `日電系統集成'의 개발인력도 130명에서 500명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중국에서 기술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NEC는 이와함께 베이징과 다롄(大連), 청두(成都) 등의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4개사 등 총 20개의 중국 현지기업과 위탁계약을 맺고 현지에서의 소프트웨어 위탁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는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중국 업체와의 정면대결은 쉽지 않다고 보고 중국인구의 5% 가량인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급.첨단제품을 판매하는데 주력하는 차별화전략을 추진중이다. 소니는 이에 따라 최신 노트북컴퓨터인 `바이오', 29-38인치 평면 브라운관TV `베가', 비디오카메라 `핸디컴' 등을 중심으로 고급제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니는 또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의 백화점에 개설한 첨단제품 전시.판매장인 `디지털 숍'을 중국의 주요 도시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